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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배달 어떻게 하는거야? (1)

아낌없이 받는 나무 2020. 9. 13. 01:16

※ 저는 전문가가 아니며 제가 겪은 경험을 토대로 정보를 제공합니다.

프랜차이즈 창업을 꿈꾸는 회사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쓰는 글입니다.

해당 블로그의 내용은 100% 정확하지 않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배달, 시켜먹기만 할 때는 몰랐다. (이미지 출처 : https://unsplash.com)

 

코로나 19와 이어지는 2.5단계 조치에 따라 배달업계는 대호황을 맞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통계청 통계에 따르면 배달 주문 등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9조 7365억 원으로 전년대비 84.6%가 성장했다고 한다. 

이제 창업에 있어서 배달은 옵션이 아니라 필수다.

 

배달을 처음 시작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1. 지역의 배달 수요 파악

2. 배달업체 (배달의 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카카오톡 주문하기 등)

3. 배송업체 (부릉, 바로고, 생각대로 등)

4. 배달지역 

5. 배달 메뉴 및 배달용 자재 준비

6. 배달 서비스 홍보 및 자체 이벤트 계획

 

배달은 그냥 되는 것이 아니다.

배달을 하기 위해서는 비용이 수반된다.

그렇기 때문에 내 매장 지역의 수요 (내 매장이 상업지역인지 베드타운 중심인지, 학원가 인지 등등)를 정확히 파악해야 필요한 준비들을 할 수 있다. 

 

우리는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기때문에 배달을 시작하기 전에 같은 프랜차이즈 가맹점과 배달지역이 겹치는지 우선 확인이 필요하다. 가맹점이 많지 않은 프랜차이즈들은 고민할 일이 없겠지만 가맹점이 많은 프랜차이즈의 경우에는 본사를 통하여 배달 지역 협의를 중재토록 한다. 같은 프랜차이즈에 가맹한 점주의 입장으로 불미스러운 마찰을 사전에 방지하고자 하는 것이 그 이유다.

 

상기의 문제가 해결되었다면 얼마나 배달을 할지 그 거리도 고려해봐야한다. 이는 내가 취급하는 메뉴의 특성과도 연계되는데 따뜻한 음식의 경우 배달거리가 멀면 식을 수도 있고, 반대로 차가운 상태로 먹는 음식은 미지근해지거나 녹아버릴 수도 있기 때문에 적절한 거리까지만 배달을 하는 것이 좋다. 괜히 욕심을 부려서 먼 곳까지 배달을 하면 리뷰의 평점을 관리할 수가 없다. (대부분 배달업체에서는 반경 1.5km를 권장하고 있다.)

 

배달 지역을 설정하였다면 배달에 적절한 메뉴 선정 및 구성 변경도 생각해봐야한다.

매장 내에서는 맛있고 깔끔하면서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는 음식들도 배달을 거치면 그렇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내가 가진 메뉴들을 찬찬히 살펴보고 배달이 가능한 메뉴들을 우선 선정하고, 그 중에서도 마진율이 높은 품목 위주로 메뉴를 구성해야 한다. 이 경우 매장에서 판매되지 않는 세트메뉴를 구성하기도 한다. 

어떻게?

 

이를 결정하려면 일단 배달에 필요한 비용을 살펴봐야 한다.

예를 들어 만원짜리 배달 품목이 있다고 가정하면 기본 배달비를 얼마에 설정하느냐에 따라 내 마진이 달라진다.

 

C업체의 경우 문의를 해보니 원래 6,000원의 요금 중 (중개수수료 1,000원 별도) 고객에게 부담 가능하게 설정할 수 있는 금액은 최대 3,500원인데, 이 이상 부담을 요구하면 배달 건 수가 확연하게 줄어들기에 수락이 안된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배달비는 2,000~3,000원 사이에 형성되어 있으며 거리 및 금액에 따라 차등을 두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시 예시로 돌아와서 대략적인 비용 산정을 해보자

 

10,000원 (음식 값) + 배달비 (기본 3,000원 중 2,000원 고객 부담) = 남는 금액 9,000원?

 

아직 끝이 아니다.

 

배달 중개 어플, 사이트는 중개수수료를 책정한다.

각 업체마다 다르지만 B업체의 경우 광고비 명복으로 월 8만원(VAT 제외)을 받는다.

상단에 노출되고 싶으면 신청을 하면되는데 노출된 링크를 타고 고객이 접수하면 약 7%정도 매출에서 더 떼간다.

이 비용을 다 마진에 넣고 계산해야한다.

 

10,000원 - 배달료 매장부담 1,000원 - 광고비 (월 88,000원 매장별로 월 건수에 넣고 다시 계산+추가 광고 수수료) = ?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위의 경우는 광고비 (어플에 등록하는 비용)일 뿐이고, 추가로 매출에 대한 수수료가 책정된다.

C업체 처럼 정액으로 청구하는 곳이 있고 Y업체 처럼 만원 이하는 안받는 경우도 있고, 또 다른 업체는 상품에 따라 11~15% 매출 대비 수수료를 또 떼어간다.

 

여기에 하나 더, 

부릉, 바로고 등 배달을 해주는 업체도 월 10~20만원씩 받는다. 이건 업체 및 콜 수에 따라 다른데,

배달건수가 많으면 몇십만원을 내기도 한다.

 

그래도 끝나지 않는다.

여기에 카드 결제시 카드 수수료도 1~3%추가 발생한다. 

이것이 끝인가? 

 

배달에 필요한 집기류 (용기, 봉투, 일회용 젓가락, 스트로우 등등 + 서비스로 나갈 것들)도 마진에서 빼야된다.

 

이렇게 다 빼고 나면

배달을 하는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도 생긴다.

특히 배달 실수로 재배달을 해야하는 상황이면 배달료 100%를 재부담하여 보내야하기 때문에

안하느니만 못한 결과를 초래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말 배달을 해야할까?

배달만 하면 매출이 급성장하고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까?

 

정답은 아니오 다.

 

위의 항목들을 보다 신중히 고민하고 시작해야 하는 이유다.

다른 업체가 다 배달한다고 무작정 뛰어들면 안된다.

 


*누락된 부분이나 잘못된 부분들은 발견 즉시 수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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