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창업 비용은 얼마나? [비용의 함정 1]

※ 저는 전문가가 아니며 제가 겪은 경험을 토대로 정보를 제공합니다.

프랜차이즈 창업을 꿈꾸는 회사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쓰는 글입니다.

해당 블로그의 내용은 100% 정확하지 않을 수 있으니 참고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Q. 프랜차이즈 본사 홈페이지에서 가맹 비용을 봤더니 생각보다 싼데?

​

프랜차이즈 업체 선택을 할 때, 프랜차이즈 박람회나 영업사원들을 통하여 정보를 받기도 하지만

제일 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해당 회사의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것이다.

가맹사업을 하는 대부분의 업체에서 홈페이지 메뉴 상에 가맹절차 및 비용안내를 친절하게 하고 있다.

​

그런데 이 금액이 전부라고 믿으면 그건 틀린 말이다!

​

아래의 표는 대부분 홈페이지에서 안내하는 기본적인 내용으로 가상의 업체를 예시로 들었으며,

상세 내역은 좀 다를 수 있어도 대부분은 비슷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분	세부내역	금액	비고
가맹비	​	500 만원	1회납부, 소멸성
교육비	레시피, 운영 교육 등	300 만원	​
인테리어	10 평 기준	2,000 만원	별도 : 철거, 가스, 전기, 수도, 에어컨, 난방, 가구, 간판 등등
주방설비	주방집기 등	2,000 만원	별도 : 키오스크, 보관용기 등

좋은 아이템인데 위의 금액을 제시하면서 프랜차이즈 가맹을 하라고 한다면?

나한테는 대체 얼마가 있어야 할까?

항목별로 뜯어보자.

​

1. 가맹비

: 업체에 따라 다르지만 가맹비를 받는 곳도 있고 아닌 곳도 있다.

'가맹 점주님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저희는 가맹비가 없습니다!' 라고 하는 경우도 많을 건데

사실은 별 의미가 없는 것이 다음에 설명할 교육비를 올리면 전체 금액은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하면 가맹비를 따로 받든 안받든 그건 가맹점주를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다른 곳에서

이득을 취하는 경우가 많다는 소리다.

​

2. 교육비

: 몇 군데 프랜차이즈 교육을 받아도 보고 들어본 경험을 토대로 글을 적어보면, 확실히 대기업 프랜차

이즈일수록 교육시스템은 잘 되어있다. 반면 영세 업체? 의 경우 이렇게 가르치고 돈을 받는다고? 할

정도로 체계가 없는 경우가 있다. 모 기업의 프랜차이즈 교육은 일년에 몇기수 씩 사람을 모아서 진행

하기 때문에 내 마음대로 교육을 받을 수가 없다. 또한 프로그램이 학교 시간표 처럼 짜여 있고 지방점

주들이 있기 때문에 숙소까지 제공한다. 주로 본사 내의 교육장에서 이론 및 실습을 마친 뒤, 직영점에

가서 일종의 연수를 며칠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영세 업체의 경우 프로그램이 딱히 짜여있다기 보다는 슈퍼바이저등(대부분 슈퍼바이저 외의 업무 겸

업)의 직원이 하루나 이틀 정도 직영점에서 교육하는 방식이다. 교육시간도 2~3시간, 3~4시간 같이

딱 정해져 있지도 않다. (주먹구구라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그런데, 내 경우 대기업 프랜차이즈의 교육비가 600, 영세업체의 교육비가 200이었다.

돈 400만원이면 꽤 차이나지만 저 금액에는 10일정도 서울권 레지던스를 사용한 비용과 매일 8시간

정도의 교육(레시피, 포스, 세무, 위생 교육등), 모든 메뉴를 한번씩 만들어 볼 수 있는 재료비, 점심식

사 비용 까지 포함된 가격이고, 200만원짜리 교육은 2일 동안 3시간이 전부다. 결국 레시피 비용 이상

도 이하도 아닌 수준인 것.

​

3. 인테리어

: 인테리어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 대부분 평당 얼마씩으로 책정을 해놓고 진행할텐데 이게 고무줄처럼

바뀐다. 위의 표처럼 나는 10평 기준이니까 별 차이 없겠지? 하면 큰 오산이다.

옆의 별도 비용에 보면 철거가 미포함이다. 비어있는 가게인데 원상복귀가 안된 상태라면 내가 다 철

거 하고 인테리어 공사를 해야되는데, 이전 글에서 언급했듯 폐기물이 1.5톤 기준으로 한 차면 약 4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한다. 전에 있던 가게가 인테리어를 과하게 해서 뜯어낼 것이 많아서 트럭 다섯

대 정도의 폐기물만 발생해도 200만원이 추가된다. 그런데 만약 천장이 석면보드로 되어있다면?

석면보드는 환경 폐기물이라 처리비용도 더 올라간다.

도시가스 같은 경우 전에 있던 가게가 음식점이어도 내가 하려는 업종의 동선과 배관이 안맞을 수 있

어서 추가 비용이 거의 발생한다고 보면 되고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도시가스 사용 허가를 받기 위

한 업체 수수료로 5만원정도 발생한다.

집에 에어컨을 설치할 때도 항상 싸우는게 생각보다 많은 설치비 문제인데 상가도 마찬가지다.

특히 시스템 에어컨은 천장 콘크리트에 고정을 시켜야 되기 때문에 비용이 상당하다. 권리금 안에

시설 권리로 에어컨이 포함되어 있다해도 기본적으로 청소를 해줘야 하고 이 비용 또한 고려가 필요

하다.

간판도 약 300만원 전후, 가구도 업체 종류에 따라서 돈이 얼마가 더들지는 모른다.

특히 스터디 카페의 경우 별도의 로열티가 없이 초기 인테리어 비용으로 상당한 마진을 붙이는데

'목공' 으로 붙는 경우를 많이 봤다. 목공은 처음 올린 글에 들어간 사진에 나온 것처럼 나무로 테이블

같은거를 만들거나 창고, 문틀 같은걸 만드는 것을 말하는데, 굳이 목공으로 안하고 가구를 놔도 되는

경우가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발생한다. 뭘하든 본사에서 납품하면 저렴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 된다. 그러한 비용에 대해 클레임이나 문의를 걸 때마다 하는 대답들이 있다.

​

'저희는 업체 소개만 드리지, 여기서 마진을 보지는 않기 때문에 관여가 어렵습니다.'

​

저 말을 들으면 항상 되묻는 말이 있다.

​

"그렇게 다 알아서 할 거면 우리가 프랜차이즈를 왜 합니까?"

​

물론 적절한 답을 들은 적은 없다.

​

​

다음 글에서 계속...

​

​

​

*누락된 부분이나 잘못된 부분들은 발견 즉시 수정하겠습니다.